스테이블 코인의 구조와 종류 (법정화폐·암호화폐·알고리즘·혼합형 비교)

스테이블 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안정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디지털 자산입니다.
그런데 이 안정성은 단순히 이름만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코인이 어떤 방식으로 설계되고 운영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어떤 구조로 만들어지고, 그 가격이 어떻게 유지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바로 법정화폐 담보형, 암호화폐 담보형, 알고리즘 기반형입니다. 최근에는 이들을 혼합한 혼합형 구조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구조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으며, 실제 운영 방식도 조금씩 다릅니다.

1. 법정화폐 담보형 - 가장 널리 쓰이는 방식

가장 단순하면서도 널리 사용되는 구조입니다. 실제 돈(달러, 유로 등)을 은행 계좌에 보관해두고, 그만큼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1,000달러를 입금하면 1,000개의 USDT(테더)가 발행됩니다. 이 구조에서는 1:1 교환이 가능하다는 신뢰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용자가 원할 때 언제든 코인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하고, 이를 보장하기 위해 투명한 회계와 감사가 필요합니다.

대표 사례: 테더(USDT), USD 코인(USDC), 바이낸스 USD(BUSD)

• 장점: 구조가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가격 안정성이 높음
• 단점: 발행 주체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고, 중앙화되어 있음

2. 암호화폐 담보형 -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구조

이 방식은 다른 암호화폐(예: 이더리움)를 담보로 맡기고, 그에 대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합니다. 단,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과잉 담보를 요구합니다.
예를 들어, 150만 원어치 이더리움을 맡기고 100만 원어치의 DAI를 발행하는 식입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 계약에 의해 자동으로 운영되며,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도 투명하게 작동합니다. 담보가 부족해지면 자동으로 청산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대표 사례: DAI (MakerDAO)

• 장점: 탈중앙화되어 있고, 블록체인 상에서 자동 운영
• 단점: 담보 가치가 하락하면 청산 위험이 있음

3. 알고리즘 기반형 - 코드로 수요와 공급 조절

이 구조는 담보 없이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가격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코인 가격이 1달러 이상으로 오르면 공급을 늘리고,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코인을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이론적으로는 매우 효율적이지만,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면 빠르게 붕괴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에는 알고리즘형 스테이블 코인의 대표 사례였던 UST(Terra)가 급격히 붕괴된 바 있습니다.

대표 사례: 실패 사례로는 UST(Terra)가 있습니다.

• 장점: 담보 자산 없이도 운영 가능하며, 구조가 간단하고 확장성 측면에서 이점이 있음
• 단점: 수요 감소나 시장 신뢰 붕괴 시 가격 방어 수단이 없어 붕괴 위험이 큼

4. 혼합형 - 담보와 알고리즘의 절충

최근에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담보와 알고리즘을 결합한 혼합형 구조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정 비율은 실제 자산(예: USDC)으로 담보하고, 나머지는 알고리즘으로 조절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식입니다.

대표 사례: FRAX는 이러한 혼합 구조를 적용한 대표적인 예로, 일정 비율의 담보와 알고리즘 조절을 함께 활용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장점: 담보와 알고리즘의 균형을 통해 유연한 안정성 확보
• 단점: 구조가 복잡하고, 신뢰가 확립되기까지 시간이 걸림

5. 구조별 비교 요약

구분	예시	안정성	탈중앙화	위험 요소
법정화폐 담보형	USDT, USDC	높음	낮음	발행 주체의 신뢰
암호화폐 담보형	DAI	중간	높음	담보가치 하락
알고리즘형	UST(Terra)	낮음	높음	시장 신뢰 붕괴
혼합형	FRAX	중간	중간	구조의 복잡성

6. 정리하며 - 구조에 따라 다른 성격

스테이블 코인은 구조마다 안정성, 탈중앙성, 운영 방식이 달라 각각의 장점과 위험 요소가 존재합니다.
어떤 구조가 이상적인지는 사용하는 목적과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각 방식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잡는 디지털 화폐의 등장)